수원시국제교류센터가 몽골 튜브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에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에서 조림 자원봉사 활동 등을 할 시민들을 모집한다. 7월 3일부터 7일까지 실시되는 ‘2024 세계시민 스터디투어 in 몽골’ 프로그램이다. 시민과 대학생, 부모동반 초등학생 등 참가자들은 조림자원봉사 뿐 아니라 수도 울란바타르 일원의 사회‧문화‧역사를 체험하고, 교육봉사, 주민교류 활동도 하게 된다.

지금 지구는 환경재앙을 겪고 있다. 그 중 심각한 것이 사막화다. 지구가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 곳곳은 비는 내리지 않지만 증발량이 많아 풀 한포기 자랄 수 없는 황폐한 땅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국,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막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마다 약 600만 ㏊에 달하는 땅이 황무지로 변하고 있단다.

몽골의 사막화도 대표적인 사례다. 몽골은 지난 60년간 평균기온이 2.1도나 올랐다. 이 기간 세계 평균기온은 0.7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몽골의 사막은 78%까지 확대됐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몽골 전체 면적의 40%였는데 말이다. 지난 30년 동안 1166개 호수, 887개 강, 2096개의 샘이 사라졌다니 끔찍한 일이다. 이로 인한 황사는 우리나라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몽골 내 사막 확산을 막고, 황사를 줄이기 위해 몽골 튜브아이막 에르덴솜 지역에 수원시민의 숲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수원시는 몽골 정부·(사)푸른아시아와 협약을 체결, 10년 동안 나무 10만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ha 넓이(10만㎡) 땅에 나무 1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목표는 2016년 조기 달성됐으며 2018년까지 소나무·포플러·버드나무·비술나무·우흐린누드·차차르간 등 6종 10만 4770그루를 심었다.

아주대학교 봉사단의 경우 2015년부터 ‘수원시민의 숲’ 조성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식목행사는 물론, 봉사활동과 현지 주민·대학생과 교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공정책대학원 김흥식 원장과 관계자들, 사회과학대학 교수진과 학생, 학교법인 대우학원 관계자, 아주대학교의료원 관계자들도 손을 보탰다.

지난 2022년 몽골 환경부 차관이 수원시를 방문해 “지난 10년간 수원시가 몽골에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 조성 사업으로 몽골 사막화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몽골이 지금 국토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2021년부터 ‘10억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원시에 조림 전문가를 파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막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멀고 먼 몽골의 사막화로 우리도 황사피해를 입고 있다. 사막화 예방 사업은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몽골의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일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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