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개최된 GTX-A 개통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개통기념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개최된 GTX-A 개통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개통기념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수원일보=최기호⋅이수원 기자] 30일 대망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린다.

이에 앞서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는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신상진 성남시장과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GTX-A 구간 내 서울·성남·용인·화성 동탄 주민 250여명이 함께 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2010년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GTX 3개 노선 추진을 제안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대한민국 국민 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GTX-A 동탄역. (사진=화성시)
GTX-A 동탄역. (사진=화성시)

GTX-A 노선은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km로, 수서-동탄(4개역, 34.9km) 구간이 먼저 개통돼 30일부터 운행된다.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 48.2km)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될 전망이다.

GTX는 수도권 외곽 지역과 서울의 주요 거점을 잇는 대심도 지하 교통망이다. 대심도는 지표면에서 40m 이상 깊이에 있는 지하 공간을 의미한다. 

GTX-A노선은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구간을 기존 SRT 이용요금인 7400원보다 저렴한 4450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동시간은 약 20분으로  출퇴근 광역교통 문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차역은 동탄⋅성남⋅수서역이며, 오는 6월 말에는 용인 구성역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하는 첫 열차를 시작으로 익일 새벽 1시경 마지막 열차가 운영된다. 개통 초기 출근시간대(06:30~09:00)에는 평균 17분 간격(14~21분 간격)으로 배차될 예정이다.

GTX-A 이용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10km 초과 시 5km마다 250원이 추가되는 구조로,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445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수도권 환승 할인과 더불어 월 15회 이상 이용 시 일정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K-패스 환급도 적용된다. K-패스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은 일반인 3560원, 청년 3110원, 저소득층 2070원이다.

또 ▲어린이 50%, 청소년 10%, 경로 30%, 장애인·유공자 50% 요금 할인 ▲ 주말 기본요금 할인 10% ▲6세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할인프로그램이 적용돼 이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GTX-A 개통에 맞춰 환승 및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연계교통 방안을 마련했다. 동탄역 출입구 인근에 광역버스 8개 노선, 시내버스 17개 노선, 마을버스 18개 노선을 운영해 버스를 이용한 접근 및 이동이 용이하도록 점검⋅보완했다.

특히, GTX-A 동탄역 막차시간과 연계해 다음달 1일부터 H4번 심야버스 운행시간을 기존 밤 10시10분부터 익일 새벽 3시 10분까지에서 밤 10시부터 익일 3시 30분으로 조정해 운영한다.

3월 1일부터는 동탄1⋅2신도시 DRT(화성똑버스) 5대를 증차해 총 20대를 운영 중이며 GTX-A 개통 후 수요 모니터링을 통해 버스 증차 및 버스정거장, 택시승강장 추가 등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구성역은 지하 40m 이상 깊은 공간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암반이 발견돼 부득이 개통 시기가 6월로 늦춰졌는데 구성역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GTX-A는 소요시간, 가격경쟁력, 정시성 등 기존 대중교통보다 월등하기에 출퇴근 광역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GTX-A 전구간이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100만 대도시 화성’에 걸맞은 철도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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