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파장·고색초등학교서 학원·가정 역할까지 맡는다.

수원시는 관내 파장초교와 고색초서 학교, 학원, 가정 역할을 함께하는 방과 후 24시 다기능 학교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다기능 학교는 맞벌이 부모나, 야간에 근무해야 하는 부모, 또는 장·단기간 출장 중인 부모,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운영하는 다기능 학교는 파장초 2개 반과 고색초 1개 반 등 총 3개 반(60여명)의 시범학교와 쉼터를 운영한다. 학교 정규수업을 마친 후부터 오후 7시까지 특기적성 및 보충 심화학습을 받고, 9시까지 일반가정과 같은 생활을 한다. 9시 이후에는 수원소망지역아동센터에서 숙식과 다음날 등교까지 책임진다.

다기능학교 이용료는 일부 교육프로그램 수강료를 제외하고 무료이며, 이용 학생은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한 부모 가정 자녀 등을 우선 선발한다. 시는 각 학교에 시설비와 운영비로 19900만 원을, 쉼터 운영비로 1700만 원 등 모두 21600만 원(도비 포함)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빠듯한 경제사정 때문에 맞벌이해야 한다거니 소득이 낮은 가정의 어린이들은 학교가 끝난 뒤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서 "앞으로 이런 어린이를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역할을 다기능학교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10개 시·20(600여 명) 초교를 다기능 학교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수원 고색·파장초 ▲성남 신흥·도촌초 ▲고양 모당·안곡초 ▲부천 상미·부천·고강초 ▲광명 광명초 ▲안산 호원·상록초 ▲남양주 오남·용신초 ▲의정부 동암초 ▲시흥 송운·연성·계수초 ▲동두천 생연·보산초 등이다. 도는 앞으로 학교수를 점차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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