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는 도내 시군의회 중 2번째로 상위권, 의정활동지표가 되는 조례발의건수는 도내서 26번째로 최하위권' 수원시의회가 지난해 받은 성적표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비례)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전국 지방의회 조례 발의건수와 의정비 인상 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수원시의회 의원(의원수 36명)이 발의한 조례발의 건수는 8건에 불과하다.

이는 인근의 성남시의회(31건, 의원수 36명), 용인시의회(12건, 20명)보다도 훨씬 못 미쳤다.

1인당 발의건수도 성남이 0.9건, 용인이 0.6건인데 반해, 수원시의회는 0.22건에 불과해 조사된 도내 29개 시군의회 가운데 하위권인 26위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강북구(1인당 0.21건)에 이어 전국에서 46번째로 1인당 의원 발의건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한해 동안 수원시의회 의원 발의 조례건수가 단 2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용인시와 함께 도내 최대 정원(36명)을 보유하고 있는 기초의회라는 점, 올해 의원 1인당 의정비가 4천570만8천원(2007년보다 21% 증가)으로 도내에서 4번째로 많다는 점(지난해는 두번째) 등을 감안하면 의회 차원의 분발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은재 의원에 따르면 올해 광역의원들의 1인 평균 의정비는 5천284만원으로 2007년보다 13% 올랐고, 기초의원들은 평균 3천766만원으로 36%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지방의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다양한 기제가 마련될 때 의정비 과다인상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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