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욱 원장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PEC 경희 스포츠 아카데미는 영어 ‘physical education central’의 약자로 체육 교육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클럽 중심의 체육교실이다.

1999년 제1회 ‘PEC배 축구대회’를 개최하며 문을 연 PEC는 현재 5천여 명이 회원으로 있고 연령대마다 축구와 농구 등 스포츠 500여 팀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운동이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PEC의 주목적으로 10명 내외로 한 팀을 이뤄 클럽 내외의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06년에는 제3회 중도일보배 풋살대회 우승, 제1회 횡성한우배 풋살대회 우승 등을 하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 뛰어난 시설과 운동기구, 훌륭한 교사

5천여 명의 아이들이 뛰놀도록 PEC에서 준비한 시설도 월등하다. 영통 본점 외에도 수지점, 경희대점, 동탄점이 있고 다음 달에는 영통 2호 점도 개관할 예정이다.

영통 본점은 3층짜리 건물 전체에 실내 축구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농구장 등이 330㎡ 면적에 마련되어 있고, 동탄점에는 990㎡ 면적의 야외 축구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트렘블린 장, 실내 암벽타기 시설도 마련돼 있으며 다음 달에 개관할 영통 2호점에는 탁구장과 댄스 연습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PEC에서 사용하는 운동기구와 용품들은 모두 미국의 학교 체육용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세계적인 체육교육 교구 전문사인 ‘스포타임’ 제품이다. 야구 배트부터 라켓, 축구공, 농구공 등 모든 스포츠용품이 작은 어린이 손에 맞게 제작됐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50여 명의 교사는 모두 체육학과 및 전문 선수 출신으로 창단 당시 공채보다는 직접 스카우트해 인성을 파악하고 심성이 곧은 사람을 채용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훈련시킨다는 마음보다는 놀아준다는 마음으로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서다.

2~3년 전부터는 공채로 전환했지만, 창단 이후 50여 명의 교사 중 5~6명의 교사만이 유학을 가거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PEC를 떠났을 뿐 교사 이직률이 0%에 가깝다.

또한 PEC는 이런 뛰어난 시설과 지도자를 갖췄음에도 월 4만 원의 회비로 학부모의 부담도 덜었다. 
 

▲ (위로부터) ▲실내 암벽타기 프로그램 ▲윗몸일으키기 프로그램 ▲학부모들이 아이들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마련된 교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 지금 영통은 ‘PEC 인맥’

PEC는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뛰놀고 운동을 즐기고 있다. 주로 어릴 때 만나 팀을 이뤄 농구나, 축구 등을 했고 방학마다 계절 스포츠까지 함께 즐긴 오랜 친구가 된다.

특히 미취학 아동 때 시작한 클럽 생활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학부모들 간에 PEC 인맥이 형성시켜 각종 입시 및 교육 정보를 공유한다.

백성욱 원장은 “영통은 거주자 연령대가 젊어선지 학부모의 의식 수준도 높고 교육열도 뜨겁습니다. 어릴 때부터 PEC에서 만난 팀 내 학부모들이 친목모임을 만들고 학원 정보나 입시, 교육 등 정보 교류가 빠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고등학생이 전문 선수나 입시 체육 준비생이 아님에도 PEC 회원으로 매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백 원장은 “입시에 지친 아이들은 특히 더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성적이 나쁘면 이런 활동을 부모님이 반대하시겠죠. 모두가 성적이 우수한 우등생들입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백 원장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도해 온 한 농구팀은 이제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매주 농구를 즐긴다.

어릴 때부터 PEC에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은 운동의 필요성과 PEC가 성장기 자녀에게 해준 역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잘 노는 체육 활동… 유연성·책임감 ‘UP’

PEC에는 축구와 농구, 탁구, 인라인, 태권도 등 정식 스포츠 외에도 성장기 어린이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온몸의 근육을 운동시켜주는 스트레칭, 댄스 등의 신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안 쓰는 근육을 운동시켜 신체 유연성을 길러줘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운동을 통해 리더쉽과 책임감을 키워준다.

6살 박영민 어린이 어머니는 “운동을 한다는 개념보다 놀러 온다는 생각으로 와요. 동생이 태어나서 밖에 잘 나가 놀아주지도 못하고 여기 와서 또래 아이들과 선생님이랑 노는 게 재미있다고 매주 기다려요.”라고 전했다.

방학을 이용한 계절 캠프도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수영과 축구, 수상 래프팅 등으로 이뤄진 여름캠프를 열어 500여 명의 학생과 함께했다. 겨울에는 스키, 스노보드 캠프 등 각 계절에 맞는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의 스포츠 체험을 다양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방학 동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놀 수 있는 2~3주 동안의 긴 캠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상업적으로 회비를 많이 받고 체육관을 늘려 회원 수를 늘리겠다는 뜻은 없습니다. 그냥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이들이 늘어나니까 아이들을 수용하려고 확장하는 것뿐입니다”라며 ‘어머님 농구 교실’이나 ‘아버지 축구 교실’도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문의:203-6434, www.pecspo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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