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역사박물관.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개관을 일주일 여 앞둔 23일 수원역사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총 1천여 점의 유물 등이 전시된 수원역사박물관 입구를 지지대 장승과 돌무덤이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다.

입구서 역사박물관까지 오르는 길은 고려시대 관직인 부사, 조선 전기의 무신 유수, 문민관 등의 승덕비와 불망비 등 10여 점이 길게 늘어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위에는 정주 유씨 가문에서 기증한 정려문을 재현해 놨다.

역사박물관 주차장 주변에는 약 2천년 전에 만들어진 석광묘를 비롯해 한신대학교에서 기증한 석물(무덤 앞에 세웠던 비석) 등 80여 점이 놓여있다.

박물관 건물 앞뜰에는 화서동에서 기증한 연자방아와 수원갈비 음식점 화춘옥에서 기증한 50~60년된 항아리 20여 점이 전시돼 있어 야외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주변을 거닐며 조상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역사박물관 1층에는 전시관과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강당, 휴게실, 뮤지엄샵, 어린이 체험실 등이 마련됐다.

1층 전시관에는 수원 근대 100년 기획전이 마련돼 옛 생활용품, 교육자료 등 250여 점이 전시됐다.

박물관 2층에는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모형관, 서예박물관, 사운사료관 등이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유물 250여 점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수원시 보물인 창승사 진각국사비와 팔달문 동종 등이 눈길을 끈다.

모형관에는 60년대 영동시장을 비롯해 중앙극장 등이 재현돼 있으며 시장에서 나오는 실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르신들은 옛 수원의 모습을 보며 추억을 살리고 청소년들은 발전된 수원의 모습을 맛볼 수 있다.

사운사료관에서는 전 독도박물관장 이종학 선생의 유물 200여 점을 볼 수 있다.

서예박물관에는 시대별, 주제별로 서예작품이 전시됐으며 정조, 영조 등 조선시대 임금의 어필 등이 갖춰져 있다.

한편, 수원역사박물관은 오는 10월 1일 오후 3시 개관식을 한다. 개관식 행사로는 서예초대작가 깃발전을 비롯해 길놀이, 제막식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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