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앞두고 자신감 충전”

● 관현악·성악부문 서민정(영복여고 3학년)

성악을 시작한 지 5년째라는 서민정 학생은 이번 콩쿨에서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ino)’ 중 아리아 ‘신이시여, 평화를 주소서(Pace Pace, mio Dio)’를 선보여 관악과 현악, 성악 부문 대상을 받았다.
서민정 학생은 수원신문 음악콩쿨 대상을 수상으로 한층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많이 부족한데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기뻐요.”

하루 3~4시간 연습에 몰두하는 서민정 학생은 성대(聲帶), 즉 몸이 악기이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 관리에도 열심이다. 목도리는 필수이고 배즙과 오미자차, 도라지차 등 목 보호와 관리에 정성을 쏟는다는 서 양.

“성악은 스스로 몸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수”라는 서 양은 당장 다가온 대학 입시와 성악과 진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목소리란 악기를 갈고 닦는 중이다.

‘멋진’이란 수식어를 강조하면서 그런 성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서민정 학생은 수많은 공연과 후배를 가르치고 싶다며 부지런한 욕심으로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연습에 매진 예술중학교 진학 목표”

● 피아노부문(유치·초등부) 조성현(10)

피아노 유치, 초등부 부문 대상을 받은 조성현 학생은 수원신문 음악콩쿨 외에도 다른 대회에서도 10여 회 이상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상을 받아 기쁘고 좋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히는 조성현 군의 얼굴엔 천진난만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조 군이 다니는 음악학원의 김성심 원장은 “웬만한 대회에선 대상이라는 성적을 거둘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피아노를 배운 지 6년째인 조 군은 일반 초등학교 대신 가정학습으로 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피아노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연습 시간 외에 개인 학습과 배드민턴 등으로 심신의 건강도 다진다. 무엇보다 틈나는 대로 집 주위에 펼쳐진 자연을 탐방한다는 조 군에서는 공부와 연습에서 오는 피로감이나 구김살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바이올린 연주까지 한다는 조 군은 다니는 교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만큼 음악을 벗 삼아 씩씩하고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참가곡의 작곡자이기도 한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를 가장 존경한다는 조 군은 “예술중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손열음 같은 좋은 연주자 기대하세요”

● 피아노부문(중등부) 유란경(화홍중 3학년)

피아노 부문 중등부 대상을 받은 유란경 학생은 수상 소감을 묻자 “기대도 못 했었는데 의외의 결과였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콩쿨 당일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여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어요. 손도 풀리지 않아서 수상은 기대도 안 했는데 너무 기뻐요.”

베토벤 소나타 op No 3. 4악장으로 콩쿨에 참가한 유란경 양은 5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주위 어른들께서 재능이 있다며 피아노를 권해 지금까지 이르게 됐다”는 유 양은 지난해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의 내한 독주회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날이 갈수록 피아노의 매력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하루 4~5시간, 주말엔 온종일 피아노 연습에 매진한다는 유 양은 힘들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을 아는 당찬 여중생이다.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나아가 해외 유학을 거쳐 좋은 연주가가 되고 싶다는 유란경 양.

2004년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하는 등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손열음(22·여)을 닮고 싶다는 유란경 양은 옆에서 뒷바라지해 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며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는 효심 어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깊이 있는 음악공부로 후학양성 나설 터”

● 피아노부문(고등부) 이영선(수원여고 2학년)

평소에도 손이 찬 편이라는 이영선 학생은 콩쿨 당일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 손이 더 차가워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기에 콩쿨 대상의 기쁨은 더했다.

6살 때 같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피아노를 접했다는 이영선 학생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으로 콩쿨에 참가했다.

영화 ‘샤인’을 통해 그 ‘명성’이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작곡한 라흐마니노프에 대해 이 양은 “화려하면서도 풍부한 화음이 깊이 있게 다가온다”라고 소개하며 존경하는 음악가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교와 음악적인 조화가 특색인 리스트(Liszt, Franz von, 헝가리 태생의 낭만파 음악가)와 피아노의 여제(女帝)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태생의 마르타 아르헤리치도 이영선 학생이 존경한다는 음악가이다.

당찬 음악적인 깊이만큼 이영선양은 미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나겠다는 계획이다. “풍부하고도 깊이 있는 음악 공부를 마치고 국내 연주 활동은 물론 후학 양성에 나서겠다”는 이영선 학생은 현재의 자신을 있게 지도해 주고 지원해 준 어머니와 지도 선생님, 그리고 자신을 든든히 지켜주신 신앙으로 앞으로의 음악 여정을 헤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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