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광교~평택호를 잇는 94km 구간의 자전거도로 중심에 들어설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 경기도

자전거를 타고 서울 한강을 출발해 광교신도시를 지나 서해안 평택호까지 달릴 수 있는 광역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또 광교신도시에서 과천 관악산까지 녹지를 따라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보행로도 조성된다. 이 모든 계획의 중심에 광교신도시 호수공원이 있다.

경기도는 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와 함께 광역 자전거도로 및 보행 그린웨이(Green Way)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조성된 한강~용인 탄천 간 28㎞ 자전거 도로를 광교신도시 호수공원까지 약 9㎞ 구간을 터널방식으로 연장한다.

또 광교신도시에서 오산천과 진위천을 따라 평택시 고덕신도시를 경유, 평택호까지 약 57㎞의 자전거도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강에서 출발해 광교신도시 호수공원을 거쳐 평택 서해안까지 94㎞의 광역 자전거도로가 완성된다.

광교~탄천 9㎞ 구간은 광교신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해 용인과 분담하며, 탄천~고덕~서해까지 57㎞ 구간은 국가와 도, 이 자전거 도로가 통과하는 시·군이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3년 말까지 1천500여억 원을 투자해 광교신도시에서 과천 관악산까지 녹지로 연결되는 전체 길이 47㎞의 보행로도 조성된다.

고속도로 등으로 단절된 16곳에 녹교(Green Bridge)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안에는 A축(광교산~광교지구~흥덕지구~영통지구 청명산)과 B축(경기대~중소기업지원센터~원천호수~A축)으로 나눠 25㎞의 녹지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 과천시,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과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다. 도는 앞으로 구체적인 광역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확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김문수 지사는 "산·강·호수·바다를 그린웨이(보행녹도, Green Way)로 연결해 인근주민의 활용성과 생태용량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 나아가 수원화성과 같은 역사·문화예술적인 시설도 연결해 우리 사회가 가진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날 204만 3천858㎡에 이르는 호수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신화컨설팅의 어반 소프트파워(Urban Soft Power)를 확정했다.

당선작은 도시의 외곽에서 머물렀던 호수를 도시의 중심이자 푸른 심장으로 부각시켜 땅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문화적 기억을 모티브로 '어반 레비(Urban Levee)'와 '둠벙(작은 웅덩이)'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호수공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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