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광교산 임광 그대가’ 시행사와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난방 공급방식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입주예정자들은 난방비용 부담을 이유로 개별난방을 지역난방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행사는 사업계획변경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렵다며 맞서고 있어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조원동 임광 그대가 시행사인 FIF와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FIF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94번지 일대에 임광 그대가 아파트 15층~22층 7개 동(시공사 임광토건㈜) 482세대를 건설하면서 난방 공급방식을 개별난방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6월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에 문의한 결과 2011년 10월 이후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FIF 쪽은 이 아파트가 2010년 6월 입주예정으로 지역난방 공급 시기가 맞지 않아 개별난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66명으로 구성된 광교임광그대가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애초 지역난방으로 알고 계약을 한데다 난방비용 측면에서 지역난방이 20%가량 효과적인데도 개별난방을 선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협의회 김 모 씨는 “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에서 최근 시공사와 시행사가 지역난방을 신청하면 기술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변경할 수 있다면 굳이 개별난방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데도 시행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입주예정자 임시총회를 열고, 입주예정자 80%의 동의를 얻어 개별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행사 쪽은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임시총회를 열만큼 대표성을 갖는 협의기구가 아닌데다 기술적 문제와 공사기간 연장 등의 이유로 지역난방으로 변경이 어렵다는 견해다.

FIF 관계자는 “지역난방으로 변경할 경우 보일러실의 규모와 배관 등의 변경이 불가피해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해야 한다”면서 “공기 연장과 추가적인 비용 부담,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17일 주민간담회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는 “이 아파트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지는 용량 및 압력, 사업성 등의 기술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면서도 “지역난방 계약자가 시행사나 시공사인 만큼 입주예정자들의 신청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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