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명의 초중고생이 지난 26일부터 3박4일동안 서울 창덕궁에서 시작해 수원 화성까지 정조대왕 효도능행차길 체험 순례에 나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순례에서 학생들은  효도능행차 길 62.2km를 도보로 걷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26일 세종로 및 용산전쟁기념관, 노량행궁 등의 답사를 마친 순례단은 27일 시흥행궁과 만안교, 안양행궁 등을 둘러보고, 3일차인 28일 지지대고개를 넘어 수원에 입성한다.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효행기념관을 둘러보고, 11시에 화성행궁에 도착, 무예24기를 관람한다.

오후 2시 수원향교에 도착한 순례단은 답사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화성 성곽순례에 돌입한다. 오후 3시 서장대를 시작으로 연무대까지 2시간 남짓 성곽순례를 마치고 광교 공무원교육원에서 순례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순례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용주사와 융건릉, 화성박물관을 견학하고,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순례를 완주한 학생들에게는 순례인증서가 전달된다.

시 관계자는 “체험순례 구간은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기록에 따라 실제 정조대왕이 능행차길에 올랐던 그대로 복원했다”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6번째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중도 포기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병헌 문화원장은 “능행차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정조대왕의 효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조대왕 능행차 순례의 위상이 높아져 해를 거듭할수록 신청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조대왕은 총 15차례의 '화성능행' 길에 올랐으며, 화성 능행 당시 화성부에 사는 홀아비와 과부, 고아 등에게 쌀과 소금 등을 나눠줬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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