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의 아파트 입주세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유소아들의 아토피피부염과 천식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원지역의 아파트는 세대수를 기준으로 1998년 10만4235호에서 2005년 16만7425호, 2009년에는 18만7919호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수원시에 거주하는 소아 72%가 아파트 또는 다세대 주택에서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에 수원지역 유소아들의 아토피피부염 발병률도 1999년 1000명 당 12명에서 2005년에는 91.4명으로 무려 661%나 증가했다. 천식도 1998년 11명에서 2005년에는 23.3명으로 111%나 증가했다.

천식의 경우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영통구가 1천 명당 남 25.2명, 여 15.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로 장안구, 권선구, 팔달구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3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 김영선(32, 매탄동)씨는 "결혼해 아파트 살면서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가 토피피부염 때문에 몸을 긁느냐고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며 "여러가지 처방을 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어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 환경운동센터가  실시한 환경역사조사에서 신규아파트에서 방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은 거주하는 유소아들의 기관지, 피부, 등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충관 국장(환경운동센터)은 “신축아파트의 소재 등에서 유소아들에게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어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유소아들의 건강을 위해 아파트를 지을 때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적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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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천식은 유전적 요인에 온도, 먼지, 새집증후군, 스트레스, 집먼지진드기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서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유소아기에 발병한다.

또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화하는 경향까지 있어 환자들은 물론 환자의 부모와 가족들까지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렇듯 소아·청소년에게서 유병률이 높지만 한 번 진단을 받으면 중등도를 넘어선 아토피는 치료가 쉽지 않고 심하면 평생을 아토피로 고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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