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현 2.00% 수준으로 당연히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아울러 현 경제 상황으로 볼 때는 내년에나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5.00% 이후 빠른 속도로 인하돼 올해 2월 2.00%까지 내려갔다. 3월 동결 후 6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달(9월) 기준금리 동결을 당연시하고 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정부당국의 주택 규제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올해 안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지표들이 좋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당연히 동결”이라며 “전분기 대비로 봤을 때는 올려야 할 수도 있지만 전분기라는 것은 추세가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년동기 대비로 어느 정도 성장률이 나와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올 4분기는 좀 빠른 감이 있고 내년 1분기에나 올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이번 G20회의에서도 그렇고 정부 입장 자체가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서기엔 어렵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에서 한은이 빠르게 금리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불안에 대한 경계와 국내 경기에 대한 시각 개선은 예상되나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통화 긴축에 대한 언급 자체를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섣부른 금리 인상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