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천 복원사업 기공식. 크레인을 이용해 콘크리트 상판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수원시가 수원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완벽하게 복원하기 위해 1년 6개월의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21일 오후 3시 수원천 복개구간인 매교 ~ 구천교 구간에서 복원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수원시 김용서 시장과 홍기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남경필 국회의원, 김진표 국회의원, 지역 상인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천 복원의 시작을 같이했다.

수원천 복원공사는 오는 2011년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수원천 복원을 단순히 하천 복원이 아닌 수원화성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수원천 본래의 생태적 환경을 복원해, 수원천 주변의 경제 활성화 등 도시 균형발전도 꾀하고 있다.

복원사업은 789m 구간의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하천 825m를 복원한다. 또, 하천 양쪽의 817m, 782m의 구간 도로도 각각 정비한다.

복원된 수원천에는 지동교, 구천교, 매교, 수원교, U턴교 등 5개의 차도 교(橋)와 지동시장교, 영동시장교, 구천보도교 등 3개의 보행자용 다리, 하천 좌우측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세월교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매교공원, 초록습지, 생태정원, 풍경마당, 치유의 길, 기억의 정원 등을 조성해 복원된 수원천을 아름답게 장식할 예정이며, 하천 곳곳에 아트월, 벽천(壁泉), 분수 등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매교에서 지동교 구간의 지장물을 이설하고 임시 양안도로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복개도로 철거와 교량공사를 추진한 후, 2011년 12월까지 복원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수원천은 광교저수지를 출발해 수원화성의 화홍문과 남수문(복원 추진 중)을 지나 수원 남부로 흐르는 수원의 대표하천이다.

지난 1994년까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동교~매교 구간을 복개했으나 복개구간 내부의 교각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 발생 시 재해위험이 높다는 의견과 자연생태계 파괴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2006년 12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수원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용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수원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산책로와 차도교, 보도교를 설치해 기능과 환경이 주변 지형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또 하나의 문화재를 탄생시키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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