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 복원 사업에 따라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천 주변 지역에 부동산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땅값과 임대료가 50%까지 오른 사례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매교에서 지동교 구간에 이르는 수원천 복원 사업 기공식이 지난 21일 열렸다. 이번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쾌적한 전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정원이 들어선다.

또한 수원천 복원 사업이 ‘제2의 청계천 복원 사업’이라고 불리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공식집계에 따르면, 청계천 개통 이후 수백만명이 청계천으로 몰려 청계천변 음식점과 상가는 물론 인근 상권의 매출도 2배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청계천 부근 도심부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복원 전에는 땅값이 평당 3900만원 수준에서(시세기준) 청계천 복원 직후인 2005년 11월에는 5800만원으로 무려 4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인근 종로주변지역도 복원 전 평당 8800만원 수준에서 복원 후에는 1억1000만원까지 올라 청계천 복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례와 관련해 수원의 부동산 업체들은 대부분 수원천 주변의 땅값이 아직까지는 오르지 않았지만 향후 수원천 복원 효과에 따라 주변 지역의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교동에 위치한 G부동산 대표는 “아직까지는 수원천 주변 땅값이 오르지 않고 있지만 수원천이 성공적으로 복원된다면 주변 땅값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계동에 위치한 M부동산 대표 같은 의견으로 “최근 수원천 주변의 땅값은 평당 평균 1500만원인데, 아직까지 큰 변동은 없지만 앞으로 땅값이 점차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균 49%인 청계천의 지가 상승률보다 수원천 주변 지역의 땅값이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부동산 업체도 있었다.  

박현철 한국부동산닷컴 이사는 “수원천을 끼고 양측 수혜상가들의 땅값이 3~4배까지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복원 후 주변에 조망이 좋은 아파트와 주택 등이 들어서게 되면 새로운 상권까지 형성될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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