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T 제조업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IT서비스업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IT산업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불균형적인 IT 산업, IT 서비스업 육성하자'라는 보고서를 통해 “IT 제조업 중 반도체, 휴대전화, LCD의 경우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도 기준으로 각각 45.1%, 23%, 46.5%를 기록한데 반해 IT 서비스업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IT산업 미래 비전이 IT제조업 편향적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IT 산업의 불균형 성장은 한국 IT 산업의 국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이 제시한 EIU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IT 산업 경쟁력은 2007년도 3위에서 2008년도 8위, 2009년에는 16위로 급락했다. WEF(World Economic Forum) 역시 한국의 IT 산업 경쟁력을 2008년 9위에서 2009년 11위로 2단계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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