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없어지고 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지구가 아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지구는 병들어 있다. 병든 지구를 이대로 두었다가는 모두의 생존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무엇인가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녹색구매 세계대회의 개최로 많은 사람이 녹색구매에 대해 관심을 갖지만 막상 녹색구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적다. 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녹색구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녹색구매 활성화를 위해서 먼저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녹색구매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가 구매하는 식품에 재료와 각종 첨가물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에 그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소요된 에너지의 양이라든가 물의 양, 나무의 양 혹은 상품을 생산하면서 발생된 각종 유해물질의 양을 의무적으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비교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비자들이 제품의 안전성을 생각해 구매하 듯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구매하는 것을 생활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구매의 예를 잘 정리해서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녹색구매를 잘하는 소비자에게 해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① 대형마트 대신 동네슈퍼 이용하기 ② 우리고장 농산물 이용하기 ③ 대형 프랜차이즈제조 상품 대신 동네제조 상품 이용하기 ④ 우리고장 공산품 이용하기 ⑤ 재활용상품 이용하기 등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소비자 헌장을 제정하고 그것을 지킨 소비자에게는 탄소 포인트를 지급하여 녹색소비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이 초기 단계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동네슈퍼나 동네상표 제과점에서 구매하면 일정 퍼센트를 포인트로 쌓아서 금전적 혜택도 주고  시·구·동 차원에서 녹색소비자 왕을 뽑는다면 좋을 것 같다. 통장회의나 새마을부녀회 반상회 학교어머니회 등을 통해 제도가 정착하기까지 꾸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녹색소비자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초·중등학교에서 최소한 1년에 2회 이상 녹색소비자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을 해야 한다.  
 
요즘은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 용품의 경우 성장속도가 빠르다 보니 책이나 장난감 옷 등 버리기엔 아깝고 쓸 데는 없는 물건들이 집집마다 쌓여간다. 주변 이웃들과 나눠 쓰기도 하지만 버리는 경우도 많다. 재활용 가게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자원 재활용운동을 벌여야 한다.

골목마다 아파트 단지마다 벼룩시장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곳들이 골목골목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 가령 아파트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재활용가게를 아파트 차원에서 운영할 경우 지자체가 경비를 지원해 준다면 재활용가게들이 늘어나고 귀중한 자원들이 재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의 작은 부분부터의 실천이 병든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녹색구매를 생활화한다면 기업들도 지구를 생각하는 녹색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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