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국회의원 민주당·영통구>
10·28 재·보선 민주당의 대승(大勝)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 독선, 오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였다. 국민들이 10·28 선거혁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가짜 서민경제에 대해 레드카드를 꺼낸 것이다. 무소불위, 안하무인 정권을 꾸짖는 회초리를 든 것이다.

이번 민주당의 완승은 1%의 부자들 세금 90조원은 깎아주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게 만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이다. 국가부채와 정부공공기관 채무를 합쳐 1000조원이나 되는 나라빚 때문에 나라 곳간이 거덜난 것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다.

또한 국민혈세 30조원(부처 연계사업 포함)을 퍼붓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국민의 긴급명령이다. 그 돈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을 살리고, 서민을 위해 교육·복지·보육 예산으로 돌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래도 분노한 국민의 소리에 귀 막은 채로 재벌 건설사만 살찌우는 무리한 4대강 삽질을 강행할텐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4대강을 향한 포크레인 행렬을 U턴시켜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이 채점한 ‘중간평가 낙제’의 의미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수도권의 민심은 대한민국의 민심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수원·안산 수도권 석권은 ‘말로만, 무늬만 서민경제’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부자들만 살찌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이율배반과 표리부동에 대해 국민이 표로써 응징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부자 감세와 4대강 추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4대강과 부자감세 때문에 지방예산이 대폭 줄어 경기도의 살림이 파탄날 지경이 된 것에 대해 도민들이 표로써 응징한 것이다. 도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광역철도 예산이 대폭 깎인 것에 대한 분노이다.

우리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3곳에서 몰표를 주셔서 ‘30석 같은 3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 것이다. 더욱 강력한 야당으로 이명박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것을 약속한다. 정책 정당, 대안 정당으로서 중산층과 서민의 살림살이를 지키고 주름살을 펴줄 수 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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