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7회 경기국제관광박람회(The 7th Gyeonggi International Travel Mart/GITM2009)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 세계 33개국의 350개 기관·단체와 977개 부스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로 여행 상품 현장 구매 시스템, 국내최초 관광업계 채용 등을 선보였다.

또 세계 20개국의 점심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세계 점심 페스티벌, 의료관광 체험상담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선진화된 여행상품 판매 시스템을 도입, 관람객들은 온라인에서 비교구매 하듯이 여행상품을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박람회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시장의 역할을 한 것 이다.

개막 첫날인 지난 12일 현장에는 다양한 국내외 여행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상담 받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동절기 해외여행상품과 ‘개성관광-경기도 1박 2일’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개성관광상품은 1일 100명씩 총 400명에게 한정 판매됐다.

또 국내 각 지역 홍보부스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명소 등을 소재로 사진 찍기, 소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가평군은 한류열풍을 일으킨 남이섬을 중심으로 ‘겨울연가 눈사람 만들기’체험을 선보였고 군포시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의상을 전시했다.

해외부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 파크는 미키마우스를 전시했고 몽골은 전통악기 연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신종플루 때문에 위축된 관광업계 고용을 촉진시키고자 진행된 채용박람회에서는 메이필드·라마다 호텔, 롯데관광 등 총 13개 기업이 150여명의 구직자들과 채용상담을 실시했다. 현장에는 많은 구직자들이 여행업계 인사담당자들과 상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세계점심축제’는 전 세계 20개국의 점심메뉴를 제공해 많은 이들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한·중·일 사찰음식 코너를 비롯해서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의 대륙별 음식판매관이 설치됐다.

이날 경기도 홍보대사인 크리스티나를 비롯해서 사유리, 에바 등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들이 자국음식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여행정보 공유와 더불어 현장에서 판매가 실시돼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됐다”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신종플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주최 측은 신종플루 차단을 위해 전시회 내에 3단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내에는 인체에 무해한 전신살균기와 비접촉신 체온계, 열감지카메라, 종합상황실, 앰뷸런스 등이 설치돼 사고예방에 주의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