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라보엠’이 수원에서 열린다.

이는 중앙오페라단(단장 최정석)의 제15회 정기 공연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정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총 4막으로 구성된 라보엠은 프랑스의 시인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청춘을 그린 이 작품은 극중 등장하는 시인, 화가, 철학자, 음악가 등 각 캐릭터의 색깔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막에서는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의 운명적인 만남이 펼쳐진다. 2막엔 옛 애인인 마르첼로와 재회해, 뜨거운 사랑에 빠지는 무제타가 등장한다. 하지만 3막에서 로돌포와 미미, 마르첼로와 무제타는 열악한 현실세계의 고통 앞에서 헤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죽음을 맞는 미미, 그녀의 곁에서 눈물로 기도 하는 무제타, 연인을 보내며 괴로워하는 로돌포와 친구를 위로하기에 너무나 슬픈 자신인 마르첼로의 모습으로 무대는 막을 내린다.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Mi Chiamano Mimi)’,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 ‘외투의 노래(Vecchia zimarra)’ 등 유명한 아리아를 전문 성악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보인다.

연출은 홍석임, 예술 감독은 임정근이 맡았다. 최선용 씨의 지휘 아래 중병에 걸린 아름답고 연약한 ‘미미’ 역엔 오은경·박혜진·정성미·미미와 애달픈 사랑을 하는 ‘로돌포’ 역엔 나승서·박성도·엄성화·로돌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화가인 ‘마르첼로’ 역엔 우주호·최종우·김재일·항상 자유를 쫓는 아리따운 ‘무제타’ 김은경·홍혜나·정재연·신일홍 등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특별히 7, 9일 공연엔 청소년을 대상으로 ‘라보엠’의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픈 리허설 공연을 실시한다.

공연 관계자는 “문화 교류의 일익을 담당하고자 경기도 문화의 중심지인 수원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라보엠과 함께 따뜻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 6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며, 편의를 위해 별도의 놀이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7일부터 10일까지는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며 특별히 9일엔 오후 1시 공연이 추가로 진행된다.

8, 9, 10일 공연은 VIP석은 20만원, R석은 15만원, S석은 10만원, A석은 5만원, B석은 3만원, C석은 1만원이다. 7일 저녁과 9일 낮 공연은 VIP석은 10만원, R석은 7만원, C석은 1만원이다. 모두 티켓링크(www.ticketlink.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중앙오페라단이 주최하며 경기문화재단과 기업은행이 공동 후원한다.

문의) 070-7755-3377

▲ 오페라 ‘라보엠’ 중 서로의 사랑을 노래하는 미미와 로돌포의 모습.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