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전국적으로 25만30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 분양 계획물량의 6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특히 지방에서의 공급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2010년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총 401개 단지에서 37만3086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25만32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 임대, 오피스텔, 주상복합, 연립 및 타운하우스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년도 계획물량 40만8934가구 대비 38% 줄어든 수치다.

분양물량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올해 초 줄줄이 워크아웃 처리된 주택업계의 분양물량이 상당수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들이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 전인 올해 말로 분양을 앞당겨 많은 물량을 미리 쏟아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홍수가 예정된 경기도의 일반분양 예정물량이 15만2049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만5883가구 ▲인천 2만1941가구 ▲충남 1만1714가구 ▲부산 7989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년도 분양계획물량이 18만2411가구로 전체의 44.61%를 차지했지만 내년에는 21.07%에 불과한 5만3360가구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은 19만9873가구로 전년도 계획물량 22만6523가구에 비해 2만6000여가구 줄어들겠지만 전체 분양계획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4%에서 78.9%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는 과거 지방 분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대형사들이 극심한 분양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에서의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비교적 양호한 수도권 분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과 경기에서 공급되는 2차 보금자리주택과 김포 한강, 고양 삼송 등 신도시의 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점도 수도권 분양쏠림의 배경이 됐다.

한편 월별로는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이 실시되는 4월에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인 5만7756가구가 예정됐으며 이어 봄 분양성수기인 3월 2만4205가구, 양도세 한시감면혜택 막바지 물량이 쏟아지는 1월 2만25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종류별로는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92.11%인 25만768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주상복합 아파트 1만5381가구(5.5%) ▲오피스텔 4511가구(1.61%) ▲연립 및 타운하우스 2191가구(0.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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