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사람과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 공간관리를 위해 도시생태현황지도인 비오톱(Biotope)지도 제작에 들어간다. 시가 비오톱지도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 2008년 7월 생물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난개발을 방지하고자 공주대와 (주)이장, (주)이엔위즈 등에 '수원시 자연환경조사 및 도시생태현황GIS구축 용역'을 의뢰했다. 약 18개월간의 용역을 마치고 오는 12일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수원지역 토양피복현황도, 현존식생도, 야생동물분포도, 비오톱유형도, 지형주제도 등 종합적인 생태조사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비오톱 유형화와 비오톱 지도를 제작, 향후 사전환경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지자체 환경보전계획 수립, 각종 개발사업시 적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중복되는 용역 비용을 절감하고, 토지이용의 효율과 자연환경 훼손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최종보고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비오톱지도를 완성, GIS로 구축해 시GIS통합 인트라넷 시스템과 연계할 방침이다.

상반기까지 내부적으로 시범운영한 뒤 하반기부터는 일반시민들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오톱 GIS구축이 완료되면 형질변경 등의 민원업무는 물론 보존지역과 개발가능구역, 공존지역 등의 실질적인 토지이용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번만 입력하면 그곳에 서식하는 수목이나 생물이 파악된다”면서 “또 지역별로 일사량과 풍량조사 등도 벌여 겨울철 제설작업의 우선순위 지역 선정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비오톱=특정한 식물과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 군집을 이루어 지표상에서 다른 곳과 명확히 구분되는 하나의 서식지를 말한다. 비오톱 지도는 지역 내 공간을 경계를 가진 비오톱으로 구분하고 각 비오톱의 생태적 특성을 분류한 비오톱 유형과 비오톱의 보전가치 등급을 나타낸 지도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