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지역 아파트 단체와 화성 시의원, 농업경영인 단체 등 30여명이 14일 오후 5시께 수원시청을 찾아 수원-화성-오산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김용서 수원시장을 만나 직접 나서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 뉴시스
“우리가 화성시장과 만나 얘기해야 하는데 여기 와서 왜 수원시장과 얘기해야 하는지 서글프다.”

경기 화성지역 아파트 단체와 화성 시의원, 농업경영인 단체 등 30여명이 14일 오후 5시께 수원시청을 찾아 수원-화성-오산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김용서 수원시장을 만나 통합에 직접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김용서 수원시장과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김복근 태안3지구 대책위원장(67)은 “화성 곳곳에 (통합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는데 걸었다는 단체는 없다”며 “왜 이런 것을 수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디에다 고발조치해야 하나”고 비판했다.

김 대책위원장은 “여기는 마산, 창원 등과는 다르다며 모든 교육을 수원에 와서 받는다. 수원과 화성은 하나다”면서 “통합에 수원시장이 직접 나서 달라”고 말했다.

김판열 병점복합타운지구 지주대책위원회 총무(44)는 “왜 우리가 지역 개발을 반대하는 국회의원과 시장을 만들어야 하느냐”며 “많은 주민들이 원하는데 화성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수원시장이 공격적으로 도와 달라”고 말했다.

홍승환 봉담아파트입주자대표는 “화성시민들은 화성시로부터 통합과 관련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에 너무 많은 현수막이 관변단체들을 통해 걸리니까 시민들이 저 의견이 맞나보다하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다가 나중에 인터넷 등을 보고 알았고 통합의견을 내려고 해도 타이밍을 놓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 대표는 “시민들 50~60%는 찬성 의견인 것 같다. 화성동부권은 통합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통합과 관련해 공문을 보내도 행안부, 화성시 등과 달리 성실한 답변을 주는 곳은 수원시 밖에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동탄 아파트지역에서는 집회도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양 화산동통장협 전회장은 “사생아가 된 느낌이다. 우리 아버지 놔두고 남의 아버지 앞에서 얘기하는 것 같아서 그렇다”며 “통합 문제와 관련해 수원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역사적으로나 위치적으로나 수원과 화성은 하나”라며 “이번에 통합이 안돼도 2014년이면 어차피 통합이 되는데 시기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느냐 못받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 수원시의회와 수원시는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화성과 오산시의회에서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언제든지 찾아오시면 통합과 관련한 정보는 제공하겠다”며 “내일 화성 국회의원인 박보환 의원과 김성회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지금 시민들이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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