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문제와 북측 근로자 숙소 건설 문제를 의제로 삼을 계획이다. 또 북측이 해외공단시찰 남북 공동평가회의에서 제기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문제는 의제로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KTV정책대담에 출연, “1차적으로 3통 문제를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철저히 다룰 것”이라며 “북한은 임금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겠지만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쉬운 것 부터 차근차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를 적극 제기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1일 해외공단시찰 공동평가회의 결과를 소개하며 “남측이 다음 번 접촉 때 노임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하는 조건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1일 다시 접촉을 가지는데 동의를 주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북한 언론매체들은 개성공단의 임금이 ‘용돈 수준도 못 된다’는 보도를 쏟아내며 남측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등 3명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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