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턱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경기도 현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원 비행장이 이전할 경우, 최적지는 화성호 매립지라고 밝혔으나, 인천 국제공항과의 충돌 문제로 정부에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최근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경기 고등법원에 대해선 설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 김문수 지사와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한나라당)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 15명의 국회의원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렉싱턴 호텔에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경필 의원은 “기존의 비행장 주변에 도심화가 진행되면서 시내로 들어와 자리하는 모습이 됐다”며 “대체 부지를 지정해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수원 비행장의 경우 (이전) 최적지가 바로 화성호 매립지”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전한 후 비행장 부지의 쓸모(개발 가능성)는 물론 국방 강화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중앙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인천 국제공항과의 충돌이 제기돼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사실상 이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김문수 지사는 “최근 대법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남부는 (고등법원 신설에) 적당한 지역을 상의해 보자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해 경기 고등법원 설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1일 쯤 성남시청에 행정구역 통합 추진단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성남, 하남, 광주 등 3개 시 통합은 기본적으로 주민투표를 거쳐 의사를 수렴하는 게 맞다”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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