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화 팔달구청장이 4일 오전 수원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 급격하게 퍼지자 수원시 공직사회가 술령였다. '김용서 장학생'이라 불릴 정도로 김용서 수원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이 구청장이 돌연 출마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설왕설래했다.

‘공직자 줄서기’를 우려하는 목소리에서부터 김 시장 측근들의 내부 단속을 위한 폭이 활대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난무했다. 하지만 이보다 빈 구청장 자리와 인사 요인 발생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이 구청장의 사직서 처리가 완료되면 4급 승진 1명을 포함해 5급 승진 3명 등 인사 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인사 적체가 심각한 수원시는 6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 13년 이상이 소요,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실정이다. 아직 근무평가나 인사대상자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누가 될지를 미리 점치는 상황이다.

우선 이 구청장의 사직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파견된 권인택 협력관(4급)의 명퇴로 서기관급 승진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협력관 자리는 공석으로 두기로 하고, 현재 국장 직무대리를 서기관으로 승진할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서기관 승진은 1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구청장 자리는 C국 R국장과 M국 K국장 등이 거론된다. 공직자들은 현 시장의 S고 동문인 R국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보직을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기관 승진대상은 최대 관심포인트다. G과 P과장과 C과 S과장, M과 R과장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철도과 K사무관 명퇴 신청과 일자리 센터장(5급), 서기관 승진에 따른 후속 사무관 인사 1명 등 총 3명의 과장 승진에 6급 팀장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5일 열리는 인사위원회의에서 대기발령 중인 P과장에 대한 인사 조치 결과에 따라 1명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공직사회 내부가 선거정국에 휩쓸려 어수선하다”면서도 “이번에는 승진할 수 있을까 기대하는 공직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사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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