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열린 '소망기원 달맞이 축제'에서 시민들이 영남성주 굿 을 관람하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선조들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 열린다.

경기도립국악단(단장 김재영)은 26일 오후 5시 용인시 기흥구청 야외무대에서 한해의 희망과 소원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체험하는  ‘소망기원 달맞이 축제 ’를 개최한다.

이번 정월대보름 축제는 답답한 공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진행되며, ‘전통예술공연’과 ‘세시풍속’ 2가지 테마로 구성 된다.

●‘전통예술공연’ …신명나는 우리 가락 감상

‘전통예술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을 기본 편성으로 흥과 멋이 살아있는 우리의 가락을 들을 수 있다. 예술공연에서는 경기민요를 이끌고 있는 최근순(경기도립국악단 성악악장)을 중심으로 성악부가 공연을 펼친다.

우선 관현악과 창이 다양한 리듬과 선율을 통해 어우러지는 ‘우리 비나리’와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 민요와 관현악 ‘방아타령·자진방아타령· 장기타령’이 선보인다.

이어 제주도 여인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단순하고 신명나는 가락 ‘너영나영’과,  시골에 사는 노총각이 상경해 일자리도 찾고 색시감도 찾는다는 재밌는 내용을 담고 있는 창작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가 준비 됐다.

또한 대중놀이인 ‘강강술래’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이 특별출연해 단합과 화합의 의미를 더해주며, ‘풍물판굿’에서는 다양한 춤·기예·노래·놀이 등이 골고루 섞여 각 악기 잽이들의 최고 기량을 볼 수 있다.

특히 풍물판 굿에서는 조갑용(경기도립국악단 타악악장)의 곰삭아 감칠맛이 배어 있는 ‘영남성주굿’을 맛 볼 수 있다.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 다양한 체험· 행사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로는 소원문 달기와 부럼나누기, 전통 차 시음, 달집태우기가 마련됐다.

소원문 달기는 16일부터 25일까지 내방객들의 한해 소원을 담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때 같이 태워진다.

부럼나누기는 귓병과 잇병을 없애는 풍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4시 30분 무료 행사로 진행되며, 같은 시각 깊이 있는 우리 전통 차의 맛을 느껴보는 전통 차 시음 행사도 무료로 이뤄진다.

달집태우기 행사는 6시 반에 한해의 액과 나쁜 일 등을 새끼줄에 꼬아 펑펑 튀는 대나무와 함께 날려 보내는 의례로, 넉넉한 새해와 질병없는 한 해를 기원하고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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