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터’

영통 도서관에 이주 노동자 · 외국인을 위한 도서관 자료실 ‘누리터’가 마련됐다.

수원시 영통 도서관은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 온 다문화자료실을, 올해 ‘누리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확대 운영해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다문화를 특화로 내세우고 있는 영통 도서관은 2층 종합 자료실 내에 외국인정보자료코너의 다문화자료실 공간 면적 68m²를 98m²로 넓히고, 좌석수를 12석에서 24석으로 확장했다. 이에 따라 다문화 관련 자료 2만권을 소장할 수 있게 됐다.

누리터에는 현재 25개국의 2249권의 도서와, 정기간행물 13종· 컨텐츠 6종 120강 VOD가 구비되어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어린이실에는 영어도서 3361권도 마련돼 있다.

다문화자료실이 마련된 이래 도서관을 이용하는 외국인 이용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7년 외국인정보자료코너 공간이 처음 마련된 시점에는 등록된 외국인수가 17명으로 적었던데 비해 지난해에는 65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 책 수도 2007년 373권에서 지난해 1171권으로 3배가량 늘었다.

도서관은 외국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독서동아리 등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할 예정이다. 동아리가 추진되면 세계문화 유산인 수원성곽· 화성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을 알린다는 취지다.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서관 누리터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나도록 외국인을 위한 문화강좌 등을 계획 중에 있다”면서 “양적 질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베스트셀러 등 자료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서관에서는 다문화 관련 특색 프로그램으로 인도인인 기티카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영어로 책을 읽어주고 있다.

한편, 최근 도내 다문화 가정 자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중 수원은 안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분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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