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수원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확정지은 양창수(61) 예비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시민행복지수 1위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민선 3·4기 수원시장이 약속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가 지켜지지 않았고, 행정의 기능이 쇠퇴해 시정 살림살이는 물론 지역경제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는 냉혹한 평가에 대한 다짐이다. 그는 ‘행복지수 1위 도시’ 약속을 실행하고자 내놓은 최우선 과제가 지역 경제와 행정운영에 대한 ‘시스템 개선’이라고 지목했다.

대기업 말단직원에서 CEO를 거쳐 성공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그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그는 “수원시는 도시규모와 시민역량에 비해 재정운영이 비효율적이며, 유능한 인재의 발굴과 육성이 소홀했다”면서 “그 결과, 도시는 정체되고 행정을 제대로 하는 인물을 배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우선 기업형 시민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요구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면 개방형 시정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형 성과중심 시정운영으로 행정서비스를 높이고, 공직자의 전문화와 조직을 효율성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기업통합형 시정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 능력 중심의 행정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의 달인’은 지침서대로 움직이는 조직에 불과하지만, ‘기업형 시정관리의 달인’은 탄력적이고 창조적인 시정운영으로 기본부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지자체의 주요 수입원인 지방세도 지역사정에 맞도록 형평성에 맞도록 재편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릿세는 비싸지만, 상권이 죽어 공실률이 높은 팔달문 일대 재래시장 상인들의 지방세를 낮춰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예시했다.

행정 시스템 정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단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밸리를 구축하고, 지역 내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를 연계한 연구단지를 만들어 고급 기술력을 육성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 지역 상공인 지원 확대와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 단편적인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지양하고 있다.

그는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된 수원은 기술집약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안성맞춤”이라며 “이들을 지역에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모두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우선이다. 24시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갖추는 한편 출산과 보육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해 보육여건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 양창수 미래희망연대 수원시장 예비후보와 부인 장영화씨가 선거사무실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수원비행장 이전과 광역철도 조기 완공 등 현안은 공약이 아닌 선행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 소음문제와 고도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의 산물인 수원비행장은 반드시 이전해야 하나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선 고도제한 완화와 1~6구역간 거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 시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생활환경개선을 이루고,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이전 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견해다.

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개통시기가 늦어진 광역철도 사업은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도권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인메갈로폴리스(megacity) 구상인 GTX사업을 ‘생존을 위한 정책’으로 삼고, 수원시 노선을 반영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의 타당성과 예산, 노선 등에 대한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합에 실패한 수원·화성·오산지역에 대해선 주민여론을 반영해 재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기능 조정과 배분이 선행될 필요가 있는 만큼 지자체와 주민, 전문가집단 등이 공청회를 통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나서 주민투표로 결정하면 주민 간 갈등도 없을 것이고, 통합 후 발생할 문제도 미리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선 수원시장 3·4기를 ‘잃어버린 8년’이라고 평가한 그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만난 시민들에게 부도난 수원시를 살릴 구원투수가 ‘양창수’밖에 없다고 소개한다. 그는 “수원시가 1조4000억원의 예산도 모자라 27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는 기업으로 치면 부도난 격”이라며 “행정 관료나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이 지자체의 경영을 맡아야 지역경제도 살리고, 부도난 수원시도 회생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프로필

▲삼일상고(현 삼일실업고)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석사
▲전 해태유업(주) 부사장
▲현 (주)밀코오토월드 회장
▲현 미래희망연대 경기도당 부위원장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