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룡강성 정부 경제대표단(단장 주죽려)이 엊그제 경기도의 외국인기업유치 비결을 배우기 위해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흑룡강성 상무청 부청장인 주 단장을 비롯해 경제관계 공무원 및 국영기업인 2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날 경기도의 투자환경과 외국인투자기업 지원시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택시 현곡 외국인투자기업 전용단지를 둘러봤다.

이번 중국 경제대표단의 경기도방문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괄목할 대목이다. 국내 투자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가 늘고 협력이 확대된다면 경제 회복에 적잖은 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절적 성과를 내도록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대표단이 경기도 외국인투자 비법을 배우겠다고 온 방문이지만 경기도로서는 그들로 하여금 중국 기업뿐 아니라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환경을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중국 경제대표단은 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투자기업을 밀착 지원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센터의 사업과 성과 등에 질문이 쏟아졌다고 한 것은 그만큼 운영의 비결을 배우려 한 것이다.

경기도는 금년에 ‘정밀한 타게팅’과 ‘민·관 파트너십’을 핵심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관협력 파트너십을 활용한 투자유치활동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투자유치 전략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반전시켜보자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 및 기타 유망산업 14개 분야와 도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적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된 투자유치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전략으로 평가된다.

도가 중점투자유치 분야로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부품 등을 지역적 강점산업으로, LED, BT, 신재생 원료 등을 미래경쟁력확보산업으로, 물류, 유통, 관광, 레저, 지역개발 등을 서비스산업으로 분류한 추진 전략이 돋보인다.

경기도의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이 이번 중국 방문단의 관심을 갖게한 계기다. 이 점에서 성과 극대화를 위해 대기업·전문가그룹 등과 정례적인 간담회를 열어 추진상황을 평가함으로써 보다 내실있는 투자유치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다.

특히 “한·중 양국은 산업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며 “최근 양국간 협력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어 경기도와 흑룡강성 간 협력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산업투자를 촉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중국 방문단 주 단장의 언급은 해외투자의 상호 협력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경기도는 외국인투자유치에 치밀한 전략을 세워 외국인투자기업센터와 외국인 투자기업협의회 등과 협력해 기존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에 대한 접근성과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에 역점을 두고 시·군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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