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자가 10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3만명, 5.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섰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8%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5%에서 올 1월 5.0%로 2001년 3월 5.1%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월 4.9%, 3월 4.1%로 점점 낮아졌다.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9.0%를 기록해 지난달의 10.0%보다는 1.0%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0.2%포인트 오르는 등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청년층이 구직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률은 57.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하고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취업자는 2337만7000명으로 26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2007년 12월 26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1.1%) 증가한 1368만7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여자는 12만3000명(1.3%) 증가한 96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감소한 반면 그 외 연령층에서는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월 일시적 요인으로 급등했던 실업률이 크게 하락하고 고용률도 개선되는 등 고용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희망근로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공공행정을 제외한 취업자 수도 2개월 연속 대폭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