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1960년 4ㆍ19혁명으로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궐기해 피 흘린 비극의 50년을 맞은 해, 우리는 다시 천안함 침몰로 46명 젊은이들의 목숨을 잃었다. 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것이고, 후자는 우리 영해를 지키는 해군용사들이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모르고 당한 세계해군사에서 전례 없는 해군함정이 두동강이 난 참사였다.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고 모든 공무원이 검소한 복장에 근조리본을 달고 근무했다. 영결식 날인 지난달 29일은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고 전국 관공서에 조기를 달고, 정각 10시에 사이렌을 울려 1분간 추모 묵념을 했다. 슬픔으로 보낸 4월이었다. 계절적으로도 아름답게 피었던 봄꽃이 비바람에 진흙땅으로 떨어진 잔인한 달임을 실감케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슬픔을 대신해서 “강한 응징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후진타오 중국주석과 회담했다. ‘향후 UN 안보리 제재 과정 등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UN의 무력함에 우리의 한을 풀기에는 기대가 못 미칠 것이다. 북한에 치명타를 입힐 일은 한가지 밖에 없다. 그들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켰다고 보여지는 것도 북한 김정일이 “인민군은 수령결사 옹위정신, 총 폭탄 정신, 자폭정신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한 강군으로 자랐다”고 말한 것도 북한이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말하자면,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2008년 서울평화상 수상자 수잔 솔티는 “북한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인권 측면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 중에 있다. 극도의 비극적 상황과 끔찍한 잔학 행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극도로 격리됨으로써 핍박과 고통 가운데 처해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대량학살의 현주소를 보면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지난 1972년 이래 1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대량 기아 또한 1995년 이래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이 죽어가고 있다. 북한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최악의 인권 침해 국가로 지목됐다. 북한에서는 탈북하거나 이를 돕는 자들에 대해 최고 범법자로 보고 처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지금 수십만의 북한 주민들은 생명을 내걸고 중국으로 도주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북한정권과 협정을 통해 이들 탈북자에 대해 적극 색출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인권 경시 풍조’와 연결해 UN과 세계에 호소하여 북한을 응징하는 길은 ‘탈북민을 돕는 일이다’고 중국과 북한을 싸잡아 비난하는 여론을 확산시켜야 한다. 그 정당성에 세계여론이 수렴되면, 중국정부가 주춤하는 사이 우리는 몽골 정부와 손을 잡아야 한다. 몽골과 우리는 시베리아 바이칼호에 근거를 둔 브라이트족과 DNA가 같은 형제국이다. 몽골에는 현재 한류붐이 대단하다. 몽골 국회의원 2/3가 한국이 통일되면 한국과 연방국가를 이뤄야 한다는 여론이다.

몽골에 북한탈북민촌을 건설하는 것이다. 정부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정확한 탈북민들이 광대한 평야에서 목축업 등을 통해 재생의 길을 여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대북정책을 당당히 펴나가야 한다. 만주의 땅은 고구려, 발해를 거쳐 조선조의 간도영위권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옛 땅이며, 고구려부터 뛰쳐나온 부여, 고구려, 말갈, 여진, 거란, 돌궐족 등이 그 땅위에 발해, 요, 금나라를 건국, 청나라로 이어졌고 고대사 연구의 대가 신채호 선생은 이들 동이족이 우리들 조상의 배달족이라 했으니 만주땅을 거쳐 몽골로 가는 우리 탈북민을 중국이 막지 못하도록 ‘인권옹호’ 차원의 UN의 깃발을 날리게 해야 한다. 북한 주민이 물밀듯 빠져 나오면 아마도 통일의 꿈도 먼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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