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캠프가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선거 방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선대본부 구성에 대해 각 캠프가 상대 후보들의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선대본부 조직도와 구성원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유세전을 앞두고 있는 각 캠프는 우선 인지도가 높은 지역 유명인사나 정치인을 '얼굴마담(선대본부장)'으로 내세워 반사 효과를 노리고 있다. 선대본부장은 얼굴마담 역할과 동시에 선거전략의 총괄 책임자로 지도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인물을 추대하거나 구애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선대본부장의 상징적 의미는 지난해 장안 재선거 당시가 좋은 본보기다. 이찬열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남경필 의원 간 기싸움에서 사실상 손 전 대표가 승리하면서 선거 당락도 결정됐다고 지역정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캠프마다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얼굴마담 등 선대본부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재인 한나라당 후보캠프는 얼굴마담으로 남경필 의원과 정미경 의원 등 지역당협위원장의 공동 선대위원장 추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별도로 최규진 전 도의원을 총괄본부장으로 앉혔다. 또 이번 공천에서 낙천한 유광재 전 수원방송 보도국장을 대변인으로, 김인종 도의원을 공보특보로 내정하는 등 선대본부 구성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창수 전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후원회장을, 조옥원 건설단종협회장과 나경숙 수원카네기총동문회 여성회장이 각각 수석운영위원을 맡았고, 한인숙 전 수원여성리더회장을 단장으로 35명으로 구성된 여성특보단이 출범했다.

염태영 민주당 선거캠프도 선대본부 구성을 마쳤으나, 최근 김진표 최고위원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일정부분 변수가 생겨 선대본부 구성계획 발표를 미룬 상태다.

애초 4개 당협위원장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변수로 선대본부 조직 구성이 일정부분 변동될 것으로 점쳐진다. 염 후보캠프 관계자는 “19일께 선대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이를 발표할 것”이라며 “지역 내 유력인사들이 선거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내정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후보 캠프는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대표의 지원사격도 기대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중화 전 영통구청장도 염 후보 캠프에 합류,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사다.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소속 출마 후보자와 당 조직이 미흡한 유덕화 진보신당 후보는 학연, 지연 등 갖가지 연줄을 동원해 치열한 구애 작전을 펴고 있다.

이윤희 무소속 후보선대본부는 우제찬 경기언론인클럽 회장을 선대본부장으로 내정했으며, 김용서 수원시장의 지인들과 수원공고 동문, 각종 봉사활동을 함께 펼친 인맥 등이 선대본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태 무소속 후보도 허성호 씨를 선대본부장으로 조직 구성에 들어갔고, 유덕화 후보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선거전을 치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수원시장 선거를 '2강 3약' 내지 '2강 1중 2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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