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는골

세류1동의 원래 이름은 세곡리(細谷里), 즉 가는 골이란 뜻이다. 가는골은 가는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란 뜻으로 지금의 ‘20세기 볼링장’이 있는 마을이다.

● 넘말·너머말

현재 세류1동 새마을 금고 맞은 편에 조그만 야산이 있다. 예전에 그 산 너머에 조그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고 한다. 그 마을을 산 너머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넘말 또는 너머말이라고 불렀다.

● 느티나무

현재 새마을 금고 앞에는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괴목(槐木)이라고도 불린다. 세류1동 225-22번지에 해당된다. 세류동 토박이인 평창 이씨가 이곳에 정착할 때 심은 나무라고 한다.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문을 가르치던 이병철씨의 부친이 심었다고 한다. 느티나무의 수령은 250~300년쯤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본관과 성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集姓村)을 이루고 살았다. 우리 사회는 동족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던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 제도나 가족 제도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동족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제사나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들을 상부상조하며 자치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종가(宗家)를 중심으로 지나치게 위계 의식이 강해 사회 발전의 부정적인 면도 있었다. 이렇게 동족 마을이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혈연 공동체적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교 문화권이라는 특수성도 동족 마을을 형성하게 하였을 것이다.

1960년대까지 수원에는 많은 동족 마을이 있었고 특히 세류동에는 다른 동에 비해 많은 동족 마을이 있었다. 느티나무가 있는 세류1동에도 평창 이씨가 모여 산 동족 마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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