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맨 오른쪽)가 22일 오후 수원역앞에 설치된 故 노무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찾아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과 민주당 수원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분향하고 있다.

“’콘크리트’ 관련 예산 줄이고,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예산을 늘리겠습니다.” 22일 오후 6시30분 ‘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염태영 민주당 후보의 선거홍보 현수막이 내걸린 북수원 홈플러스 앞 사거리. 염태영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과 이 지역 도·시의원 후보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우천 속에서도 지지자와 시민들로 주변이 가득 찼다.

지원 유세에 나선 이찬열 의원(장안)은 “지난해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장안구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장안구민들의 세대교체 바람과 MB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염원, 새로운 정치, 소통의 정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돼 승리한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그 염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염태영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최고위원과 신장용 부대변인 등은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와 염태영 후보를 당선시켜 MB정권의 오만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를 바로잡아 주자”고 유권자들에게 제안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염 후보의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확보 방안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에 염 후보는 “수원시내 130개 초. 중학교 13만7000여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더라도 연간 소요되는 예산은 565억원으로 전체예산의 3.7%에 불과하다”며 “무상급식은 예산문제가 아닌 정책실현의 의지문제”라고 강조했다.

염 후보는 또 서수원과 북수원지역의 의료혜택 개선을 위해 성균관대 의과대학과 연계한 종합병원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장안구청 일대는 북수원의 거점임에도 광역철도 등 교통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염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신설하면서 광교신도시의 교통분담금 1조원을 가져가면서도 용인과 분당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수원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개발 피해를 입는 지역은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지역에서 이 분담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상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의왕~과천 고속도로 통행료를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정조대왕이 세운 계획도시 수원이 정체되고, 노쇠화했다”면서 “정조대왕이 못다 이룬 개혁의 꿈, 수원시민들의 꿈을 제가 실현해 드리겠다”면서 “북풍이 몰아쳐도, 비바람이 몰아쳐도 이겨내고 정체된 수원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염 후보는 오후 8시 수원역 앞에 설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찾아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과 민주당 수원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합동분향을 했다. 염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면, 노 전 대통령은 뜻을 함께한 동지"라고 말했다. 염 후보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내 마음속의 대통령’이신 노 전 대통령의 큰 뜻을 기리고자 23일 하루만큼은 방송유세나 로고송을 자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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