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가 오픈하기도 전부터 세간의 관심 속에 분양에 나섰던 수원지역내 아파트 단지가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대부분이 미분양 된 반면 단지내 펜트하우스는 분양에 성공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이틀 간 진행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SK 스카이뷰’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4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077명이 신청, 0.31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중소형 주택형이 미달 사태를 빚었다. 전용면적 85㎡ 이하 2439가구 가운데 무려 1781가구가 미달돼 2순위로 넘어갔으며 85㎡ 초과 역시 1016가구 중 679가구가 미달됐다.

2순위 청약 접수 역시 낙제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순위 청약접수 결과, 불과 39명만이 접수하며 전 타입이 미달, 21일 진행되는 3순위 청약 접수를 바라보게 됐다.

반면 펜트하우스는 큰 인기를 누렸다. 전용 84㎡형 펜트하우스는 8가구 모집에 수원에서만 28명이 지원, 3.5대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한 110㎡형 펜트하우스(17가구)와 146㎡형 테라스하우스(8가구)도 각각 3.2대1, 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에 앞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고 있는 권선자이e편한세상은 3순위 청약에서도 끝내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권선자이e편한세상의 청약을 접수한 결과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미달된 이후, 3순위 청약 접수 또한 총 602가구 가운데 27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02가구 모집에 불과 80명만이 신청했으며, 3순위에서도 총 11개 주택형 가운데 모집가구수를 채운 곳은 극히 드물었다.

권선자이e편한세상 역시 최근의 중대형 아파트 기피현상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중대형 물량 중 가장 큰 195㎡형의 경우 57가구 모집에 3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한편 부동산업계는 이번 분양의 흥행 실패 이유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수원지역에 물량이 집중된 것에서 찾고 있다.

수원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들 단지들은 분양 전부터 많은 홍보 활동을 벌여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분양물량이 너무 많았다”며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없으니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미분양 우려도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