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안녕동 S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옆을 관통하는 도로가 높은 토성으로 조성되면서 마을이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6일 S아파트 주민들과 서울국도관리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43호선 대체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송산~진안간 구간을 교각이 아닌 토성을 조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앞서 사업시행사인 D건설에 찾아가 토성으로 하지 말고 교각으로 건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건설사측은 오히려 주민들이 추가비용 400억원을 내면 바꿔 주겠다는 말을 했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S아파트 주민 유모씨(53)는 "2005년 주민 83%가 도로 개설방식을 토성이 아닌 교각으로 건설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했다"며 "상습 정체구간에 우회도로를 내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공시설인 도로를 개설하면서 주택가를 가로지르는데도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한 번 없이 사업을 밀어부치기식으로 진행해도 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건설이 계획된 도로로서 교각으로 건설하게 되면 엄청난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하지만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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