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현 교수
진행성 위암의 치료를 위해 폴폭스(FOLFOX)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가 ‘Bax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낮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정성현 교수팀은 지난 2004년 1월에서 2006년 12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폴폭스 요법을 받은 위암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예후와 관련 있는 Bax, TS-1, ERCC1 단백질의 발현과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암 환자의 50%가 생존해 있는 시점까지의 시간인 중앙생존기간을 분석해 Bax 단백질이 낮게 발현한 집단은 9개월, Bax 단백질이 높게 발현한 집단은 중앙생존기간이 18개월로 나타나 저 발현군에서 예후가 불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TS-1 및 ERCC1의 발현과 환자들의 예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면 암세포가 세포자연사 과정을 거치며 사멸하게 되는데, 이때 세포자연사가 일어나도록 돕는 ‘Bax 단백질’의 발현이 낮은 위암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아도 생존기간이 9개월로 결과가 불량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성현 교수는 “앞으로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에서 Bax 단백질의 발현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폭스 요법은 전이성 위암으로 진단되거나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위절제술 등 수술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사용되는 항암화학요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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