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새벽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주택가에서 권선구 직원 등이 주택 옥상에서 떨어져 매달려 있는 비닐하우스를 떼어내는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초당 15m 넘는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수원시를 비롯해 경기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당국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태풍 북상에 따라 1일 오후 6시부터 상황대기에 들어간 뒤, 수원권을 통과한 새벽 염태영 수원시장은 비상근무 발령과 함께 전 공무원을 담당 지역에 출장시켜 태풍피해를 복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새벽 3시를 전후해 간판 추락이나 가로수 전도 등의 신고접수가 잇따라 출근길 교통사고 및 시민피해가 없도록 긴급 조치를 취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비했다. 이날 정오를 기해 경기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구와 동별로 복구작업과 함께 거리정화 활동, 독거노인 등의 안부 확인 등을 전개했다.

장안구(구청장 이상윤)는 지역 민방위대장으로 구성된 ‘장안 생활안전지킴이’대원들을 중심으로 긴급 현장 점검을 하고 피해 발생 부분을 정비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뽑혀진 가로수를 다시 세우고 간판이 떨어진 피해 지역에 긴급 출동, 재해를 수습했다. 또 인도를 막고 있는 가로수 정리를 위해 톱으로 가지를 절단하고 장애물을 신속히 치워 시민들의 보행을 도왔다.

영통구도 도로변에 쓰러진 가로수와 차량 및 보행통행을 방해하는 나뭇가지 등을 우선 수거하고, 찢어진 현수막 등을 제거했다. 팔달구 전 직원은 아침에 해당 동 주민센터로 출장해 강한 바람으로 파손돼 도로변에 방치된 가로수, 도로시설물 등 파손 잔해물 등을 우선 제거했다.

권선구는 가로수 79개소를 비롯해 간판 17개소, 기타 145개소 등 전체 241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해 사설 정비 업체를 긴급 투입하고 자체 점검반 2개팀과 구청 전 직원이 피해 지역에 출동,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피해복구 인력들은 고향의 봄길을 비롯해 권선구 각지에 돌풍으로 인해 뿌리째 뽑힌 가로수를 다시 세우고, 간판이 떨어져 인도를 덮친 지역은 해당 업체와 함께 이를 신속히 제거해 2차 피해를 막았다.

또 수원소방서는 2일 새벽 4시부터 수원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이후 84건의 피해상황이 119상황실 접수된 가운데 소방장비 88대를 동원, 재난예방활동을 펼쳤다.

특히 팔달구 매산로 부근의 상가에서 오전 8시 40분경 원형간판이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자119안전센터의 고가사다리차량이 출동해 안전하게 제거했으며, 10시께에는 정자동 마트건물 5층의 대형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돼 소방대원들이 즉각 처리했다.

오산시도 2일 7호 태풍 ‘곤파스’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가로수 전도와 배수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 27건과 주택과 비닐하우스 파손 등 사유시설 피해 36건이 발생해 전 공무원은 자연재난 표준행동 매뉴얼에 따라 비상체제로 전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재해취약지구·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 각종 건설공사장 수방대책 점검, 양수기 확보, 빗물펌프장과 수문점검 등에 나섰다.

오산시는 이번 강풍과 호우로 인한 담벼락 붕괴 등 가옥(4동)에 대해 신속하게 소독과 방역활동을 완료했고, 재난 장비인 백호, 덤프트럭 등 응급복구 장비 지원과 마대, 말목 등 수방자재를 투입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자율방재단원 등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지역 주민이 함께 응급복구에 나서 시설 기능을 복원하는 한편, 기상상황에 따라 인력을 보강해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한 빠른 대응태세를 갖추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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