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기 수원의 주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4분께 수원시 정자2동 경기체육회관 뒤편 한 다가구주택 반지하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3분여 만에 꺼졌다.

불은 보일러실 출입문 바깥쪽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안쪽 대부분을 태워 2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28분께 이곳으로부터 500여 m 떨어진 정자2동 주민센터 인근 한 다세대주택 지하보일러실에도 불이 났다. 경찰은 이곳도 외부에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0여 분 전인 이날 오전 12시56분께 정자2동 또 다른 다세대주택 지하 보일러실에서도 불이 나 안에 있던 종이상자를 모두 태웠으며, 이날 오전 12시44분께에는 이곳에서 400여 m 떨어진 수성고교 앞 주택가 담벼락 주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가 불에 탔다.

정자2동 주택가에서만 1시간여 동안 10~30분 간격으로 500여 m 거리를 두고 잇따라 불이 난 것이다.

또 이보다 1시간여 앞선 지난 10일 오전 11시54분께에는 이곳에서 1㎞ 떨어진 정자2동 KT&G대리점 앞 비닐하우스 1개 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일부가 탔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과 장소에서 잇따라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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