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주요 도정 사업들이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GTX 노선연장 등 민선 5기 주요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도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세출 일반회계)을 심의하면서 김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GTX 추가노선 용역비를 전액 삭감했다.

도는 지난 5일 3억5000만원 규모의 GTX 노선 추가 연장에 대한 용역비를 2회 추경예산에 반영, 제245회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도는 총 길이 174㎞(KTX 공용노선 28.5㎞ 포함)의 GTX 노선을 240㎞로 70㎞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 일산~동탄(46.3㎞) 노선은 파주와 평택까지, 청량리~송도(49.9㎞) 노선은 구리와 남양주까지, 의정부~금정(49.3㎞) 노선은 양주와 안산까지 잇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특위가 용역비를 건설교통위원회의 심의원안대로 전액 감액조정함에 따라 김 지사의 추가노선연장 공약은 추진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또한 도가 KBS경인방송센터 개국에 맞춰 편성한 TV 난시청 해소사업비 1억3200만원과  도정홍보기획사업비 12억원도 대부분 감액되거나 삭감됐다.

아울러 도는 파주 영어마을 내 평생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으로 출연금 5억원을 편성했지만 예결특위는 도교육청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강조하며 예산전액을 삭감했다.

이 밖에도 특위는 ▲경기관광공사 출연금 14억8200만원(감액) ▲경기문화재단 출연금 13억원(감액) ▲경기도 청소년수련원 마을조성 14억4400만원(삭감)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 5억원(삭감) 등을 감액하거나 삭감했다.

반면, 특위는 교육국 무상급식지원예산(자치단체 경상보조금) 42억원을 증액시키는 등 학교급식 관련예산을 74억2200만원 늘렸다.

이와 함께 ▲두 자녀 이상 보육료 지원예산 57억1425만원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 78억7774만원 ▲생계급여예산 10억4332만원 등이 늘었다.

특히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한 복지여성정책실 소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비용 전액지원사업예산 3억8000만원과 국가예방접종사업비 11억6800만원의 경우, 예결특위에서 일부 비용인 2억2800만원, 7억800만원을 각각 살렸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는 도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세출 일반회계)을 473억6540만원을 감액하고, 868억1808만원을 증액했으며, 총예산은 당초 14조4440억5599만원에서 14조4835억867만원으로 늘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19일 열리는 제2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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