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순환도로에서 낙엽쌓인 거리를 한 가족이 즐겁게 걷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내에서 낙엽을 밟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단풍·낙엽거리' 72곳을 선정, 발표했다. 시는 22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단풍·낙엽거리'의 낙엽을 쓸어내지 않고 적정히 관리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낭만의 거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침, 저녁 햇살에 빛나는 억새로 유명한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억새밭과 덕수궁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까지의 덕수궁길, 플라타너스가 쭉 뻗은 우이천 제방길, 큰 숲길에서 산책과 산림욕을 즐기면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대공원의 외곽순환도로 등이 단풍·낙엽거리로 선정됐다.

#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 종로구 동십자각~삼청터널
1.5㎞의 삼청동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올해 처음 지정된 곳이다. 경복궁과 삼청동의 화랑이나 박물관, 예쁜 공방과 맛집 등이 이어지고, 끄트머리에는 삼청공원이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 덕수궁 대한문~경향신문사
덕수궁길 800m도 단풍이라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일품이다. 덕수궁, 시립미술관, 공연장과 영화관 등이 곳곳에 배치된 좋은 나들이길이다.

● 삼각지역~녹사평역
이태원로 3.05㎞도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의 길이다. 요즘 '꼼데가르송길'이라고도 불리는 트랜디한 거리로 디자인이 독특한 쇼핑공간과 맛집이 즐비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 성동교~군자교
송정제방은 3.2㎞에 이르는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며, 동대문구 관내 중랑천 제방길 5.6㎞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유명하다.

●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
이 구간은 플라타너스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이며, 도봉구 중랑천 제방길이나, 서대문구 홍제천변길도 아름다운 하천을 따라 난 산책로로 꼽힌다.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 남산 북측산책로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물씬 물들고 있는 단풍길이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즐겨 찾는다.

● 양재시민의 숲과 인근 문화예술공원
이 구간에는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다운데다 롯데월드와 함께 이용하기 좋다.

● 뚝섬 서울숲
이곳은 메타세쿼이아나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답고, 월드컵공원도 하늘공원 억새와 더불어 평화의 공원 느티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 산행길에 만나는 단풍길

● 아차산~워커힐호텔
워커힐길은 벚나무와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단풍길을 목재테크 보도위로 편안히 걸을 수 있으며, 인근 아차산 생태공원과 연결된 아차산 오솔길은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추천할 만한 산책로이다.

● 북한산 오른 길
우선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은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단풍기이고, 은평구 진흥로도 신사오거리부터 북한산과 만나는 구기터널까지 4㎞가 은행나무와 왕벚나무로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 서대문 안산 산책로
이 산책로를 딸 숲속을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숲길이다. 강서구 우장공원 내 산책로는 원당산과 검덕산으로 연결되며, 방화공원은 개화산이나 꿩고개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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