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센터가 창업 성공의 대표적인 길잡이가 되고 있는 'G-창업프로젝트 우수사례발표회'를 가졌다. G-창업프로젝트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을 겪고 있거나 절차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청년, 중장년층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다양한 창업이 성공적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3D TV 등의 열풍으로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1인 창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공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G-창업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프로젝트를 마친 뒤 방호벽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어울림정보기술(주)이 지난해 240억7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7년 졸업한 이후 대전방지제를 생산하는 나노캠텍(주)은 지난해 493억3400만원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기록한 것은 IT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선제적 창업 지원에 앞서왔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에서는 우수사례 발표회뿐 아니라 G-창업프로젝트 우수제품에 대한 20개 전시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창업의 결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G-창업에 참여한 예비 창업자들은 시제품 제작, 창업교육, 컨설팅 등 각각의 과정에서 경기도가 지원함으로써 청장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선배 창업기업 CEO와의 '1대1 멘토 과정'을 통해 실질적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사업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6개월간의 공동보육과정을 거친 후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창업 활성화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예비창업자 상호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데다 창업 전반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 매니저가 상주해 1대1 밀착지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기술혁신형 인력의 배출이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 크다.

현재 G-창업프로젝트 참여자는 270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특허 153건, 의장 15건, 상표 27건, 실용신안 13건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한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려면 G-창업센터와 같은 창업성공의 길잡이 역할에 힘입어 벤처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1990년대 말 벤처붐이 일었을 때 대학가에도 창업 열풍이 불었다. 정부 지원자금을 노린 '무늬만 벤처'가 적지 않았다고 부작용도 많았지만, 당시 창업 열기는 외환위기 조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이 IT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는 토대도 그때 만들어졌다.

지금은 창업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히 도전하기보다는 안정적 일자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1999년엔 벤처기업가 중 20~30대가 58%로 절반을 넘었지만, 지금은 15%도 안 된다. 이런 추세에서 경기도 G-창업프로젝트의 창업지원 성과는 평가할 만하다.

젊은이들의 창업도전을 키우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의 대표적인 창업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정부도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대학생 창업의 기지로 만들어 청년실업의 해소책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예산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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