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이 화훼류와 자생식물 신품종 개발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 호남대, 바보난농원, 제주대, 전남농업기술원, 원예특작과학원, 그린2000㈜, 경북대 등으로 이뤄진 산·학·연 컨소시엄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돌연변이 육종기술로 난, 국화, 장미 등 화훼류와 자생식물 신품종 30여종을 개발했다.

컨소시엄(연구책임자 강시용 박사)은 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꽃 색깔과 꽃 모양을 갖는 국화, 장미, 포인세티아, 카네이션 ▲잎무늬 변이 난(심비디움, 춘란, 새우난 등) ▲우주 방사선 육종 기술을 이용한 자생 석곡 신품종 ▲네잎·다섯잎 클로버, 옥잠화 등 자생식물 신품종 등 30여 종의 우수 신품종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 17건, 품종보호권 출원 13건을 기록했다.

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과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 아르거스, 미곡 등 외래종 국화에서 다양한 꽃 색깔 돌연변이 유망계통을 선발, '아티퀸' 등 4개의 신품종을 품종 출원했다.

또 이렇게 선발한 국화 돌연변이체에서 국화 꽃 색깔의 생합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분리해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신규 유전자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호남대 고갑천 교수 팀은 '호나미', '기쁘미' 등 장미 돌연변이 신품종 9종을 개발해 신품종 출원했고, 산업체인 바보난농원(강경원 대표)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과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 심비디움 난의 잎무늬 돌연변이 품종 '동이' 등 7개 신품종을 개발했다.

제주대 이효연 교수 팀은 방사선을 클로버의 꽃에 조사해 네잎 및 다섯잎 클로버 계통을 선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전남농업기술원 박재옥 박사 팀은 자생화 옥잠화에서 '금백로', '녹원설' 등 2종의 잎 무늬 돌연변이 신품종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원예특작과학원 이은경 박사 팀은 포인센티아 외래 품종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 잎 색깔이 새롭게 변화한 '원교D5-1'과 '원교D5-2'를 육성, 품종 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새우난 및 카네이션(그린2000㈜), 백합(경북대) 등 주요 화훼종에서도 감마선을 조사해 다양한 변이체를 확보하고 품종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돌연변이 육종 기술과 조직배양 기술을 병용해 화훼류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 외국 품종 종자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화훼류의 국산 신품종화 뿐만 아니라 자생식물의 고부가가치 재배 품종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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