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한국 의류업체 공장 노동자들이 12일(현지시간) 현지 남동부 치타공 수출가공구역지역(CEPZ)과 수도 다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폭력시위를 벌여 250여명이 부상을 입고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글라데시 한국 의류업체 영원무역을 포함한 공장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폭력시위를 벌여 250여명이 부상을 입고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수출가공구역지역(CEPZ)과 수도 다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자들과 진압 경찰이 충돌해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CEPZ 인근 300개 공장의 노동자 4000여명이 시위에 가담했다고 추산했다.

격렬한 시위 속에서 최소 20대의 차량이 훼손되고 11개 공장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들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섰으며 일부 시위자들을 체포해 불법 시위 여부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한 목격자는 "시위대는 통제 불가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7월 의류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월 최소 임금을 1662타카(약 24달러)에서 3000타카(약 43달러)로 인상했으나 시위자들은 이에 부응한 임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시위대는 임금인상정책을 공장 숙련공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류공장 중에서는 일반 근로자에게 이 같은 임금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지 않은 곳도 더러 있었다.

방글라데시 의류업은 8년 만에 50억 달러(약 5700억 원)에서 120억달러(약 13조6860억 원)로 성장했다. 지난해 수출액 162억 달러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200만 명의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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