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색고등학교(교장 송수현)는 학생과 학부모, 전교직원 등 약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자치회중심의 아버지와 함께 하는 합창제 '제1회 고색 칸타빌레'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12월 23일날 열린 이 행사는 TV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대회에 출연해 감동을 줬던 모습에 영향을 받아 기획됐다. 학생들은 기말고사 이후 1주일 동안 틈틈이 연습, 16개 학급마다 개성 있고 독특한 의상, 남학생 특유의 힘있는 화음과 다양한 율동을 통해 함께 참석한 학부모님들의 뜨거운 갈채와 찬사를 받았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하는 행사로 기획된 이 합창제는 3명의 아버지들이 아들의 학급에서 두 번째 곡 지휘를 맡았다. 아버지들은 학생들과 함께 완벽한 화음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날 고색고의 합창제를 관람한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면 못했을 텐데, 고색고이니까 이런 행사가 가능했다. 학급마다 특색 있고 최선을 다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합창제는 자칫 감성과 정서가 메마르기 쉬운 남자 일반계고교의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을 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송수현 교장은 “학생들이 합창제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양보하며 타협과 소통의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며 “합창은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교육행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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