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밥맛을 내는 쌀 '미품'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안전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밥맛이 우수하고 도정율이 뛰어난 최고품질 벼 품종 ‘미품’을 육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최고품질 벼는 삼광벼, 운광벼, 고품벼, 호품벼, 칠보벼, 하이아미, 진수미, 영호진미 등 8개 품종이며, 지난해 최고품질 품종의 재배면적은 259,928ha(29.1%)로 2007년 50,873ha(5.4%) 보다 209,055ha가 증가돼 국내 쌀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5년까지 최고품질 벼 15품종을 개발해 전국재배면적의 80%까지 확대·보급함으로써 국내 쌀 품질의 고급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미품’도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개발된 최고품질의 벼 품종이다.

‘미품’은 중만생종으로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며 생육후기에 등숙율이 높고 수발아가 잘 안 되는 품종이다. 쌀은 맑고 투명하며 도정율과 백미완전립율이 높아 가공업자가 선호할 품종이다.

특히‘미품’은 충남이남 내륙평야지 1모작지에 적응하는 품종으로 밥맛은 남평벼 보다 뛰어나며 쌀수량은 10a 당 564kg으로 남평벼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품’을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질소비료를 과다 사용하면 쓰러짐에 따른 미질 저하가 우려되므로 적정량을 균형 시비해야 한다. 또한 벼흰잎마름병(K1~K3)과 충해에 약하므로 적기방제를 실시해야 하며 냉수용출답이나 극만식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벼육종재배과 고재권 과장은 “최고품질 벼 품종 미품을 농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해 소비자에게는 맛있는 쌀을, 농업인과 도정업자에게는 소득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품’은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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