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서울대병원 유치 백지화?"

"곽상욱 오산시장은 서울대병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라."

요즘 오산 시민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민심이다. 여기에 수원, 화성 즉 경기 남부권 민심도 오산민심과 다르지 않다. 이 같은 민심과 달리 오산시는 미적미적이다. 왜일까?

지난 15일 서울대병원 유치와 관련해 오산정가 등 시민사회에서는 서울대병원 측의 병원 유치 사업에 대한 이렇다 할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소문이 돌았다. 오산시가 서울대병원 측에 정식 공문을 통해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선 뒤부터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측의 입장은 또다시 '유보'. 이유인즉, 병원 유치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문제였다. 서울대병원 측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산 서울대병원 유치는 오산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수원, 화성 시민사회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사업이다. 의료 질 향상에 따른 혜택 때문이다.

또 이 사업은 오산시와 경기도,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측이 지난 2008년 내삼미동 122 외 103필지 12만3115㎢에 서울대병원 및 서울대치과병원을 건립하기로 MOU를 체결한 이후 3년여 동안 535억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완료(지난해 4월)했다. 혈세 535억원이 들어간 사업이다.

이번 서울대병원 측의 입장 표명 유보는 또다시 지역사회에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오산시의 대책은 미비하다. 아니, 이렇다 할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 사업 타당성 조사결과가 미비했더라도 이제는 어떠한 대안이나 서울대병원 측의 입장이 나와야 했다.

항간에선 서울대병원 측이 재원조달 문제 때문에 사업 진행이 불투명하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백지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이럴 때 곽 시장과 오산시는 시민에게 또 지역사회에 무엇을 보여줬나. 사업 추진력을 보여줘야 했다.

제안한다. 곽 시장과 오산시는 이제라도 오산시의 발전, 경기남부권의 발전을 위해 탁상행정이 아닌, 발로 뛰는 행정으로 서울대병원유치 사업에 매진해 그 결과물을 시민사회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다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서울대병원 측에 지역민심을 전달하고, 여론형성 등을 통해 사업시행을 촉구해야 마땅하다.

이 같은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은 없다.

서울대병원 측도 지역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오산시와 함께 병원 유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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