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총화로 국가브랜드와도 직결되는 항공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회장 이중구)는 지난 18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6층에서 ‘경기도 항공산업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제33회 경기도경제활성화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두만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항공산업은 국가의 기술수준과 산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국가 기술역량의 총화”라며 “그만큼 높은 생산유발효과와 고부가가치, 질좋은 고용을 유발하는 선진국형 지식기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긴 개발주기와 기술 장벽, 어마어마한 초기 투자비용 등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항공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항공산업은 세계 16위로 전 세계 항공산업의 0.5%를 차지한다.
세계 항공산업 시장 규모는 2008년 4,3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7,000억달러로 연 4%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전기비행기 개발 등 최근 세계 항공산업은 친환경⋅고효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항공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IT기술과 융합한 차세대 항공기 개발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경기도 항공산업의 발전 방안으로 현재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 관련 산업 기반의 적극적인 활용과 중앙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약 1만5,000여개의 반도체와 전자정보기기, 소재산업, 정밀기기 등 지식기반 제조업체(수원, 성남, 부천 등)와 대한항공의 엔진정비 본부 및 전용 시설(부천), 국내 최고수준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안산)가 위치해 있다.
또 앞으로 항공우주 IT지원센터(고양)와 김포항공산업단지(헬리콥터 운항 정비 개조 부품생산)등도 설립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도의 항공산업은 약 3억달러 규모로 국내 항공산업의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항공산업을 이용하는 인적 인프라와 관련업체 현황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며 “이러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경기도만의 전략을 수립한다면 세계적으로 뛰어난 항공 산업 육성도 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참석자 간 종합토론에서는 ▲비행장 설립 허가 등 항공산업 기반 마련 ▲항공부품산업 지원 ▲중소기업의 소형비행기 생산 기반 마련 ▲김포항공산업단지 애로사항 해결 ▲지역별 에어쇼 연합 개최를 통한 행사의 질 향상 ▲올해 에어쇼에 육⋅해⋅공군 동시 참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김기선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 방기성 행정 2부지사,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박윤환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 장세풍 한국로스트왁스 회장, 정우영 한성ILS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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