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4년째 시범운영중인 수석교사제.

경기도교육청이 수석교사제의 정착과 수석교사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부장회의 등 각급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수업혁신 방안 마련 등을 위한 별도 연구공간을 제공하고, 수업시수수도 50%까지 줄여주기로 했으며, 연간 480만원의 연구활동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석교사들을 지역교육청 및 권역별 수업컨설팅 장학 요원이나 도교육청 수석교사 수업혁신 컨설팅단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등 60명, 중등 74명 등 134명을 수석교사로 위촉했다.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수석교사제는 수석교사들의 지위 및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1년마다 재선발 과정을 거침에 따라 신분도 안정적이지 않아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학교에서는 수석교사의 역할이 일부 교감과 중복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일부 학교는 시범운영 중이라는 이유로 수석교사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수석교사제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부터 김진표 의원 등의 발의로 수석교사의 지위와 역할 등을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해 왔으나 지금까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서둘러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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