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자치단체의 시민 게시판에는 행정기관의 탁상행정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민원에 대한 글 조차 읽지 않고 띄운 형식적인 답변. 민원인은 '소통'을 호소했다.

'소통'은 일상에서 꼭 필요한 사회적 도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어사전에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해석한다.

아는 지인으로부터 이와 비슷한 유형의 '소통맨'을 알게됐다. 수원시 한 구청장이다.

지인은 내게 구청장의 전화를 우연치않게 받았다고 했다. "구청장이 전화를 왜?"라고 묻는 기자에게 그는 "민원을 제기했더니 전화가 와 민원처리가 잘됐는지 묻더라"고 했다. 그 뒷말 감동이다.

지인은 "대수롭지 않은 민원이었는데 구청장이 '만족하셨냐'는 전화가와 처음에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통화를 끝내고 나니 매우 기분이 좋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2분여 통화에 지인은 이 구청의, 또 구청장 개인의 '소통'하는 행정을 보게 되는 행운을 경험한 것이다.

지인은 "10여년 넘게  수원에 살며 이런 공무원, 특히 고위공무원은 처음봤고 경험해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 말에 기자는 기자정신을 발휘(?) 해당구청장의 민원행정에 대한 행적(?)에 대해 소상히 확인을 해 보았고 나 또한그 감동을 받았다.

구청장의 민원인 대응은 일회성 행사도 부임초 보여주기식 행정도 아니었다. 그의 신념에 의한 '실감 행정' 이었다.

한 공직자는 "민원의 행정불만도 구청장이 나서면 해결되고, 또 공직자의 작은 실수에 한해서는 질책아닌 격려전화로 힘을 주신다"고 했다.

갈수록 집단민원, 개인이기주의 민원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유쾌한 소통행정의 사례를 알게됐다.

한 구청장의 작은 소통행정이 수원시 전체, 더 나아가 경기도,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